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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만든 소방관 랜턴…학생 창업유망 대회, 1044개팀 지원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모의투자대회와 다양한 부대행사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초·중·고·대학(원)생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화 성공모형 발굴을 위해 4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사진 홈페이지 캡쳐

온라인 모의투자대회와 다양한 부대행사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초·중·고·대학(원)생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화 성공모형 발굴을 위해 4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사진 홈페이지 캡쳐

공대 학생들이 만드는 소방관을 위한 랜턴, 농대 학생이 만든 천연 식용코팅제, 수의대 학생이 내놓은 반려견 산책 대행 플랫폼까지. 학생 창업가들이 아이디어를 겨루는 2021 학생 창업유망팀 300 페스티벌이 4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16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다. 올해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1044개 팀이 지원했다. 1차 심사를 거쳐 이번 대회에는 345개 팀이 올랐다. 345팀 중 평가 상위 35팀은 총상금 15억원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1'에 진출할 자격을 얻는다.

체온측정 개찰구, AI 악플 대응…전공 살린 아이디어 번뜩

창업유망팀 300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대국민 평가단으로 가입하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보고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모의투자를 할 수 있다. 홈페이지 캡쳐

창업유망팀 300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대국민 평가단으로 가입하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보고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모의투자를 할 수 있다. 홈페이지 캡쳐

이번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아이템 중에는 의공학과 학생들이 만드는 반려동물 체중관리 플랫폼, 약학과 학생들이 내놓은 건강기능식품 큐레이션 플랫폼 등 전공을 살린 아이디어들이 많다.

여러 학과 학생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전자공학·간호학·스포츠과학 학생들이 체온 측정기를 구비한 개찰구를 내놓고, 기계공학과·소프트웨어학과 학생들이 모여 CCTV 기반의 주차장 매칭 플랫폼을 제안하는 식이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아이템도 많았다. AI 악플 대응 에이전트, AI를 활용한 스포츠경기 자동 촬영 시스템, 대화가 가능한 AI 인형 등이다.

"비슷한 학생들과 창업 아이템 겨뤄볼 기회되죠"

창업을 꿈꾸는 학생이 많아진 가운데 예비 창업가들에게 이번 대회는 큰 기회다. 같은 학교 학생들과 팀을 이뤄 출전한 아주대 3학년 이윤규 씨는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창업가에 비해 대학생 창업은 불리한 점이 많은데, 같은 위치에서 시작하는 다른 학생들과 겨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보안 스타트업 업체 데이텀의 조남규(30) 대표는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했던 것이 창업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창업유망팀 300 페스티벌은) 학생 신분으로 참가할 수 있는 스타트업 공모전 중 가장 좋은 기회로 알려져 있다"면서 "지난해 대회에서 투자자나 전문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아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누구나 '국민평가단' 참여해 모의투자 가능

이번 대회의 평가는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국민평가단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가상 투자금 2000만원을 받는데,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팀에 5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팀을 맞추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김일수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은 "창업유망팀 출신 학생 창업가들이 가능성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정신을 갖춘 학생 창업가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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