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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다녀온 적도 없는 40대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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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4차 대유행을 이끄는 가운데 추가 변이가 나타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환자 3명이 확인됐다. 이 중 2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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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첫 번째 사례는 최근 해외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 A씨로 현재까지 가족 1명(아들) 이외의 추가 확진은 없다”고 밝혔다. A씨의 아들은 바이러스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역학적 관련성에 따라 델타 플러스 감염자로 분류됐다.

A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했다고 한다. 직장동료 등 접촉자 280여 명에 대해 2차례 검사했는데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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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례인 50대 남성 B씨는 미국 여행을 떠났다가 감염된 뒤 귀국한 해외유입 사례다. A씨와 B씨 모두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둘 다 아스트라제네카(AZ)를 2차 접종하고 14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델타 플러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우세종으로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의 아형이다. 델타와 거의 같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리스 알파벳의 다른 문자로 이름 붙이는 대신 델타 플러스라고 이름 붙였다. 인도, 캐나다, 독일, 러시아, 스위스, 폴란드, 포르투갈, 네팔, 일본, 영국, 미국 등에서 보고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단장은 델타 플러스에 대해 “아직까지 평가 중이고, 현재까지 살펴본 바로는 아주 큰 영향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라며 “WHO, 미국, 영국도 델타 플러스를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델타 변이로 묶어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델타 플러스가 6월 11일 처음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돌파감염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29일 기준 총 1132명이고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주일 전(22일) 누적 집계치(779명)보다 353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80대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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