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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후보 검증단장에 ‘윤석열 저격수’ 김진태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김진태

김진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 대표 직속 대선후보검증단장으로 김진태(사진) 전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청문회 때 윤석열 공격 #태극기 집회도 참석한 강경보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검증을 위해서는 법조 경력이 있는 분이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었고 많은 분이 김 전 의원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 검찰 등 수사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 대부분 특정 캠프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현역 중에서는 모시기 어려워 전직 의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찾는 과정 중”이라고 부연했다.

검찰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강경보수 인사로 꼽힌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던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처가 관련 의혹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 관련 의혹 등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붓는 등 ‘윤석열 저격수’로 불려왔다. 그런 김 전 의원을 대선후보검증단장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지도부의 ‘윤석열 견제용’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무배제된 데 대해선 “원래 윤(윤 전 총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는 의견을 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내 대선후보검증단과 경선준비위원회 검증소위의 역할이 겹친다는 지적에는 “(당 대표) 직속으로 둔다는 건 독립적 기구가 된다는 것이지 제가 제어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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