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여행 경보를 가장 낮은 단계에서 한 단계 상향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코로나19 위험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1단계 '일반적 주의'에서 2단계 '강화된 주의'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인에 대한 여행경보를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4단계) 등 네 단계로 나누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조정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말 3단계 '여행 재고'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내려왔다가 지난 6월 8일 1단계로 더 완화됐다.
하지만 4주 째 하루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이어가자 55일 만에 다시 2단계로 올라가게 됐다.
다만 국무부는 “한국 여행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경우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백신접종을 장려했다.
이와 함께 국무부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카자흐스탄, 마셜 군도 등을 추가해 모두 90여 개국이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개막 이후 하루 확진자 수 1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은 지난달에 이어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25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보다 같은 시간대보다 538명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