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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15명 집단감염…광명 병원 무더기 돌파감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진단 검사를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진단 검사를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곳곳에서 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광명시의 한 종합병원에선 백신 접종자들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돌파 감염 사례가 나왔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360명이다. 누적 환자는 5만 6884명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지난주보다 환자 수가 줄었긴 하지만 여름 휴가 등의 영향으로 검사량이 줄고 있고, 지난해에도 휴가가 끝난 뒤 확진자가 급증한 적이 있어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15명 확진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가 위치한 삼성사업장 R5 건물에선 현재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첫 감염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건물 근무자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해당 건물의 일부를 폐쇄한 뒤 방역 조치에 나섰고,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의 해당 층은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폐쇄된 사무실 근무 인력들은 2주간 재택근무하게 된다.
확진자들의 가족과 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라 관련 환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광명시 종합병원에선 14명 중 7명이 돌파 감염

광명시의 한 종합병원에선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감염된, 돌파 감염사례가 무더기로 나왔다. 첫 환자는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병원 직원이다. 이후 이 병원 직원과 환자 등 99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 결과 13명이 추가 감염돼 총 14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확진자 14명 중 7명이 2차 접종까지 끝낸 백신 접종 완료자다. 조사 결과 이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경기도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델타 변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며“감염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산·시흥 외국인 사업장에서도 확진자 이어져

외국인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한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안산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선 지난달 26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34명이 감염됐다. 이들 중 29명이 외국인 근로자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이 업체는 구내식당에 칸막이 등을 설치하지 않는 등 감염에 취약했다. 경기도는 해당 업체에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안산시와 시흥시에서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만 250명, 66명에 이르자 두 지자체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에 선제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대상은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와 시화 MTV에 위치한 50인 미만 사업장 중 외국인 노동자가 1인 이상 근무하는 업체다.
경기도는 이들 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안산 2곳, 시흥 1곳)도 추가로 설치하고 외국인 종사 사업장과 외국인복지센터 등 1만1467곳에도 4만9692명분의 자가 검사키트를 지원해 선제 검사를 하도록 했다.

한편,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청으로부터 권한을 이관받아 2일부터 델타 변이 확정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알파·베타·감마·델타 등 주요 변이 4종에 대한 신속한 판정 및 추적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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