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봉지는 부족한데'…짜장·비빔라면 2개 먹으면 생기는 문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소비자원이 짜장·비빔라면의 개수 별 평균 영양성분을 시험한 결과. 자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짜장·비빔라면의 개수 별 평균 영양성분을 시험한 결과. 자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시중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짜장라면과 비빔라면의 평균 나트륨·포화지방 함량이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및 영양성분 등 특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3일 밝혔다.

소비자원 시험 결과 짜장·비빔라면 제품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의 61%,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기준치(15g)의 53%의 수치를 나타냈다.

소비자원은 특히 “한 번에 (짜장·비빔라면) 두 개를 먹을 경우 1일 기준치를 초과한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의 설문조사 결과 1000명의 응답자 중 36%가 라면을 한 번에 한 개 이상 먹는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한 번에 짜장 라면이나 비빔 라면을 두 개 먹을 경우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107%(16g), 123%(2454mg)까지 섭취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라면.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라면. 연합뉴스

이와 반면 제품 1개당 평균 열량(1일 기준치의 28%)은 낮고, 탄수화물(25%)과 단백질(22%) 함량은 적어 건강한 한 끼 식사로는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이 된 모든 제품에서 대장균군이나 이물질이 나오는 등의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다만 일부 제품의 경우 제조업체가 온라인에서 표시한 영양성분 함량 및 알레르기 표시 등의 정보가 포장지와는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짚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반 라면과 달리 짜장·비빔라면은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적인 저감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 등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자율 개선을 권고하고, 소관 부처에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2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