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10 다 나온다…메이저보다 올림픽에 올인하는 女골프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15:45

업데이트 2021.08.03 15:54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박인비가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박인비가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랭킹 톱10 100% 출전.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 톱 골퍼들이 모두 도전한다. 올림픽에 대한 가치를 높게 보는 여자 골퍼들의 생각도 큰 몫을 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일 스타트
톱 랭커 대부분 출전 "올림픽 출전은 대단한 일"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가 4일부터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2위 고진영(26)을 비롯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3위 박인비(33), 4위 김세영(28), 5위 대니엘 강(미국), 6위 김효주(26), 7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8위 이민지(호주), 9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10위 유카 사소(필리핀)가 모두 출전한다.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딴 리디아 고(뉴질랜드), 동메달을 땄던 펑샨샨(중국)도 도전한다. 세계 톱10 중 3명만 나섰던 남자부와 대조된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서 골퍼들의 준비 과정도 달랐다. 대니엘 강, 하타오카 나사, 유카 사소, 렉시 톰슨(미국) 등은 올림픽 직전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불참했다. 한나 그린(호주)은 지난 6월말 KPMG 여자PGA 챔피언십을 치른 뒤부터 1달 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를 거르면서까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게 돋보인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왼쪽부터)가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왼쪽부터)가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골퍼들 중에선 더스틴 존슨(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이 투어 일정을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일찌감치 선언했다. 그만큼 올림픽보다 메이저 대회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우선으로 여기는 인식이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여자부는 다른 분위기다. 어머니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체코 테니스 대표로 나선 넬리 코다는 3일 미국 골프위크 인터뷰에서 "일반 대회, 메이저도 있지만 올림픽 만 하진 않다"고 말했다. 대니엘 강은 "메이저 대회에서도 안 그랬는데, 올림픽에 나갈 기회가 생겼다고 하니 눈물만 나더라"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31승을 거둔 줄리 잉스터(미국)는 "올림픽 금메달 경쟁을 해봤으면 좋았을텐데…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많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는 극히 적다. 그만큼 매우 특별하다. 내 아이들과 손주들한테도 물려줄 수 있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냄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단 인식이 강하게 남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메이저 7승을 했을 때보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니까 알아주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면서 "올림픽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말했다. 미국 골프위크는 "펑샨샨이 올림픽 동메달을 따고서 중국엔 주니어 골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소개하면서 "유카 사소가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필리핀에서 그의 얼굴이 담긴 우표가 발행됐다. 만약 올림픽 금메달을 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상상해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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