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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 드가자~’ 알림폭탄…경찰, 학생 자가진단앱 내사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4일 새벽 시간 해킹된 것으로 의심되는 문구가 여러 차례 발송된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뉴스1

지난달 14일 새벽 시간 해킹된 것으로 의심되는 문구가 여러 차례 발송된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이 외부 공격을 받은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새벽 시간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에서 자가진단 참여 안내 알림이 반복 발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강상태 자가진단 참여 안내’라는 알림이었지만 발송자가 학교가 아닌 ‘자가진단 드가자~~~~’ ‘얘! 자가진단 하렴!’‘자가진단 보안이 너무 허술합니다’ 등으로 표시돼 해킹 의혹이 일었다.

원인 분석 결과 신원 미상의 사용자가 푸시 알림 사용자의 정보를 이용해 무작위 푸시 알림을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벽 시간 ‘알림폭탄’이 쏟아진 셈이다.

이에 교육부는 해당 앱에 외부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교육부가 경찰청에 해당 사건을 수사의뢰함에 따라 이 사건을 넘겨 받아 내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교육학술정보가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관리함에 따라 대구경찰청이 사건을 맡게 됐다.

경찰은 해당 앱을 공격해 정보를 빼내려 한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알림을 보낸 것 이외에 개인정보 유출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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