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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백신 보내려던 유럽의 변심…독일도 내달 3차 접종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14:35

업데이트 2021.08.03 16:21

이스라엘‧영국에 이어 독일도 내달 코로나 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타 변이 급격히 확산하며 '부스터샷' 개시
백신 못받은 아프리카는 1% 접종에 머물러
전문가들 "복제 빈도 줄여야 근본 해결"

옌스 슈판 독일 연방 보건장관은 2일(현지시간) 고령자 및 면역 취약자에 대해 “이들은 백신 예방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제일 크다”면서 요양시설 등에 의료진이 찾아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옌스 슈판 독일 연방 보건장관은 2일(현지시간) 고령자 및 면역 취약자에 대해 “이들은 백신 예방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제일 크다”면서 요양시설 등에 의료진이 찾아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이날 옌스 스판 독일 연방보건장관과 16개 주(州) 보건장관이 모인 방역 회의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개시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독일 보건 당국은 내달 1일부터 우선 고령자 및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옌스 보건장관은 “노인과 면역 취약 계층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뒤 시간이 흐르면서 면역 반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게 하는 것에 모두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연령대를 위한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며 “원하는 이들은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달 30일까지 전체 인구의 61%가 1차로 접종했고, 52%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전 세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며 백신 확보가 가능한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도입이 점차 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주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영국도 9월 첫째 주부터 접종을 개시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부스터샷 도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4월 30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코로나19로 숨진 노인을 매장하는 모습. [AP=뉴시스]

지난해 4월 30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코로나19로 숨진 노인을 매장하는 모습. [AP=뉴시스]

다만 전문가들은 저소득 국가 인구의 85%(약 35억명)가 아직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받지 못한 상태에서 부국을 중심으로 다시 백신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13억명의 인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전히 백신 접종을 끝낸 비율은 1%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독일의 이런 결정은 유럽연합(EU)이 아프리카와 남미에 제공하겠다고 한 백신 기부 물량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량은 제한되어 있어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백신을 돌파하는 코로나19 변이는 모두 확진자가 폭증한 지역에서 나타났고,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진정한 종식을 위해선 일부 지역 방역이 아닌 바이러스의 복제 빈도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해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코로나19 백신의 국제 배분 계획 등을 통해 최소 10억 회분을 전 세계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가 우리 생각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지난 6월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코로나19 백신의 국제 배분 계획 등을 통해 최소 10억 회분을 전 세계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가 우리 생각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앞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아프리카는 죽음의 물결을 맞고 있다”며 “소수의 국가가 다수의 몫을 차지하는 백신 민족주의는 도덕적으로 옹호될 수 없고 비효율적인 공중 보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독일 보건부는 “청소년 접종은 여름방학 이후 학교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며 12~17세 연령대에도 백신 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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