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에 유니폼 버린 멕시코 선수 "악의 없었다" 뒤늦은 사과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13:43

업데이트 2021.08.03 14:14

2020 도쿄올림픽 멕시코 소프트볼 국가대표팀 선수 대니얼 오툴 인스타그램 캡처

2020 도쿄올림픽 멕시코 소프트볼 국가대표팀 선수 대니얼 오툴 인스타그램 캡처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국가대표 선수단복을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려 논란이 된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의 선수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멕시코 대표팀 투수 대니얼 오툴은 지난 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영어와 스페인어로 각각 쓴 사과문을 게시했다.

대니얼 오툴은 사과문을 통해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은 버리지 않았다면서 “도쿄에 옷을 두고 온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택배를 보낼 수 있는지 알아봤지만, 짐이 든 박스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여행 가방에 모든 짐을 넣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당화될 수 없는 일로,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글을 썼다.

대니얼 오툴뿐만 아니라 소프트볼 대표팀 선수 아니사 우르테즈, 아만다 산체즈 또한 SNS에 사과 글을 올렸다.

2020 도쿄올림픽 멕시코 복싱 대표 브리안다 타마라 트위터 캡처

2020 도쿄올림픽 멕시코 복싱 대표 브리안다 타마라 트위터 캡처

멕시코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4위로 마치고 일찌감치 선수촌을 떠났다. 이후 멕시코 복싱 대표 브리안다 타마라는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의 유니폼 여러 벌과 운동화 등을 선수촌 쓰레기통에서 발견했다. 브리안다 타마라는 “유니폼은 여러 해에 걸친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며 SNS에 이를 알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올림픽위원회 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징계를 시사했다. 멕시코 소프트볼연맹은 비행기에 실을 짐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해당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제명하겠다고 했지만, 비난은 그치지 않았다.

한편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선수 15명 중 14명은 멕시코가 아닌 미국에서 태어나 애국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대니얼 오툴은 사과문에서 “멕시코 국기를 가슴에 단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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