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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입당 날짜관련 “이준석 대표와 큰 틀 공유…참모진 질책해야”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에게 입당을 축하하는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에게 입당을 축하하는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3일 윤 전 총장이 당 지도부를 ‘패싱’하고 기습 입당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입당 날짜와 관련해) 큰 틀이 공유돼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는 무슨 적대적 관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습은 적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가는 게 기습”이라며 “6·25 전쟁에서 김일성이 기습 남침했듯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입당 직전까지 이 대표에게 연락이 가지 않았던 데 대해서는 “참모진이 실무적으로 세심하게 배려했어야 했는데 그게 좀 아쉬운 부분”이라며 “결례까지는 아니다. 참모진을 질책해달라”고 했다.

그는 ‘부정식품’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국무총리까지 하신 이낙연, 정세균 두 분이 부정식품과 불량식품도 구분 못 하고 ‘불량식품을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왜곡해 비난한다”며 “불량식품과 부정식품은 다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를 인용하면서 부정식품이라도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신 전 의원은 부정식품의 사례로 “겉봉지 표시에는 300g이라고 해놨는데 내용물이 한 20g 모자란 것이라든가,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고 해놓고 실제 그게 덜 들어있다든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량식품은 식중독을 유발하고 인체에 구체적인 해악을 가하는 것으로 구분해서 봐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아직 정치적 문법에 익숙하지 않아 굳이 다른 표현을 쓸 수 있었던 문제점은 있을 수 있다”며 전체 발언의 맥락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저출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남성을 적대시하는 극단적 페미니즘을 얘기한 것이지 일반적 페미니즘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건강한 페미니즘은 얼마든지 출산율 제고와 함께 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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