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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플러스 첫 확인…"전파력 델타 수준 추정, 더 위험한지 확인 안 돼"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11:22

국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을 이끄는 가운데 이 변이 바이러스에 추가 변이가 관찰된 델타 플러스에 감염된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1명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라, 숨은 델타 플러스 감염자가 이미 곳곳에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 이상의 전파력을 가졌는지 등 위험성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현미경 사진. 중앙포토

코로나바이러스 현미경 사진. 중앙포토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 사례 2명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첫 번째 사례는 최근 해외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으로 현재까지 가족, 직장동료 등 접촉자 검사 결과 동거 가족 1명 이외 추가 확진은 없으며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사례는 해외유입 사례다.

델타 플러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우세종으로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B.1.617.2)의 아형(B.1.617.2.1)이다.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K417N’이라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새로운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델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리스 알파벳의 다른 문자로 이름 붙이는 대신 델타 플러스라고 이름 붙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인도, 캐나다, 독일, 러시아, 스위스, 폴란드, 포르투갈, 네팔, 일본, 영국, 미국 등에서 보고됐다.

6월 말 CNN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에 의해 6월 11일 첫 보고 됐지만 앞서 4월 26일까지 몇 건의 사례가 영국에서 발견된 걸 미뤄볼 때 봄부터 존재해 서서히 확산한 거로 보인다. 이후 인도 보건당국은 6월 22일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면서 “우려되는 변종”으로 규정했다. 근거는 전파력 향상, 폐 세포 수용체에 대한 강한 결합력(인간 세포에 더 쉽게 침입할 가능성), 단일클론 항체 감소(항체 치료에 덜 반응할 가능성) 등이다. 다만 영국 BBC는 이를 두고 “주요 바이러스학자들은 델타 플러스가 다른 변이에 비해 감염성이 높거나 더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아직 없다며 델타 플러스를 우려로 지목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델타 플러스 유병률이 높지 않아 관련한 연구 논문이 별로 없다”며 “델타 변이와 같은 델타형에 속하다 보니, 전파력 증가 가능성 정도로 PHE 보고에서 언급된 바 있다. 델타 변이보다 더 위험한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국내외 전문가들은 위험성 근거는 불충분하지만, 델타보다 덜한 수준은 아닐 거로 본다. 인도 바이러스 학자인 샤히드 자멜은“델타 플러스가 델타보다 전염성이 떨어지거나,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능력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의 아형인 만큼 기본적으로 전염력이 높고 중증도를 높여 입원율을 올리며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등의 델타 특성을 가졌겠지만, 델타보다 더 전염력이 높은지, 백신 효과를 더 떨어뜨리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결과론적으로 보면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고 적자생존에 우세종이란 얘기다. 델타 플러스가 기존 변이 이상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국내 감염자의 역학조사를 철저히 하고 접촉자를 추적·격리해 더 안 퍼지게 조처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확보됐으니, 백신 맞은 사람의 혈청과 반응시켜 백신 효과 등을 확인해 과학적 근거를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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