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먹고 5㎏ 빠졌다"…분당 김밥집 '집단 식중독' 쇼크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11:15

업데이트 2021.08.03 11:22

김밥.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픽사베이

김밥.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픽사베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김밥집을 이용한 손님이 단체로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성남 분당서 김밥집 손님 45명 식중독 증상 

3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분당의 A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은 45명이 고열·복통·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29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김밥을 먹은 뒤 이상 증세를 보인 시민은 분당구청과 분당구보건소 등에 잇따라 신고했다. 전날(2일) 오전 기준 분당구청에만 관련 신고가 8건 접수됐다. 분당구 관계자는 “이상 증세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분당구는 해당 기간 식당을 찾은 손님 등을 파악하고 있다. 문제가 된 A 김밥집은 전날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집안 쑥대밭” “사과해라” 항의 빗발  

항의 리뷰. 사진 네이버 캡처

항의 리뷰. 사진 네이버 캡처

인터넷에는 해당 식당을 이용한 손님의 피해 사례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포털사이트 방문자 리뷰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리뷰에는 “중3 딸이 38.9도 고열에 설사까지 하는 통에 주말 동안 집안이 쑥대밭이었다” “식중독에 걸리고 일상이 어려워 큰 병원까지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위생상태가 이래서 되겠냐” 등과 같은 항의가 빗발쳤다.

별점 5점 만점에 0.5점을 준 피해자들은 “이 정도 사단이면 문자라도 돌려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 “건강하던 남편이 김밥을 먹고 체중이 5㎏이 빠졌다”고 적었다. 피해자 중에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관계자는 “식중독 증상을 보인 시민 대부분이 지난달 29일 김밥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밥 재료 등을 의심하고 있다”며 “A 김밥집의 도마와 식기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A 김밥집에 대한 위생검사와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는 이르면 9일 나올 예정이다.

식중독 10명 중 4명꼴로 여름철 발생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사진 식약처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사진 식약처

앞서 지난달 부산에 있는 한 밀면집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손님 450명이 이상 증세를 신고했다. 해당 밀면집 계란 지단과 단무지 등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 가운데 하나다.

보건 당국은 무더위 등으로 여름철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다며 위생 관리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2019년 식중독 환자 6893명 가운데 39%(2697명)가 여름철인 6~8월에 발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여름은 온도가 높아 병원성 대장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들이 자라나기 쉬운 환경”이라며 “음식 먹기 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실온에 음식을 오래 두지 말고, 먹다 남은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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