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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소떼·양떼 불길에 '피난길'…터키 산불 '대탈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8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된 터키 산불이 엿새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화재 지역에서는 소와 양 등 가축들도 사람과 함께 불길을 피해 마을을 떠나고 있다.

EU와 주변 국가들 화재 진압 지원 나서

터키 남부 히사로누 지역 주민들이 산불이 다가오자 가축을 데리고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터키 남부 히사로누 지역 주민들이 산불이 다가오자 가축을 데리고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주민들은 불길이 다가오자 가축들을 앞세우고 미리 대피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화재 지역에 남겨진 가축들은 불길에 휩싸여 죽기도 했다.

어린 양 한 마리가 2일 터키 남부 물라주 마르마리스의 화재 지역에서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어린 양 한 마리가 2일 터키 남부 물라주 마르마리스의 화재 지역에서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터키 보드룸에 가까운 한 마을 주민이 2일 다가오는 산불을 피해 가축을 끌고 피신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터키 보드룸에 가까운 한 마을 주민이 2일 다가오는 산불을 피해 가축을 끌고 피신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터키 산불지역 주민들이 2일 가축과 함께 마을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터키 산불지역 주민들이 2일 가축과 함께 마을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터키 당국은 남부 안탈리아 주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대규모 산불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베키르 터키 농업산림부 장관은 2일 "132건의 화재 중 125건의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며 "안탈리아, 물라, 이스파르타 등에서는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물라주 마르마리스 주민들이 다가오는 불길을 피해 양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터키 물라주 마르마리스 주민들이 다가오는 불길을 피해 양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터키여성이 2일 산불로 검게 탄 히사로누 지역의 들판을 양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터키여성이 2일 산불로 검게 탄 히사로누 지역의 들판을 양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터키 남성이 2일 자신의 소와 함께 산불을 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터키 남성이 2일 자신의 소와 함께 산불을 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산불은 2000년 이후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만3516㏊의 산림이 화재 피해를 봤으나, 올해 피해 지역은 이번 화재를 포함해 무려 9만5000㏊로 추산된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8명이 사망, 수백명이 부상했다.

소 한마리가 2일 터키 보드룸 근처의 화재 지역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소 한마리가 2일 터키 보드룸 근처의 화재 지역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터키의 화재 진압을 지원하기 위해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소방 항공기를 파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이란 역시 항공기를 파견해 터키의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터키 화재지역 위성사진. 8월 1일 촬영했다. 지중해에 접한 남부 지역 여러군데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왼쪽 아래 큰 섬은 크레타, 오른쪽은 키프로스 섬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터키 화재지역 위성사진. 8월 1일 촬영했다. 지중해에 접한 남부 지역 여러군데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왼쪽 아래 큰 섬은 크레타, 오른쪽은 키프로스 섬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터키 내무부와 정보기관은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터키 내 쿠르드족 분리독립 무장 정파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방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부 장관은 "부주의로 인한 실화와 PKK의 고의적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폭염과 강풍이 대규모 화재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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