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때리기 "가정의 초토화 신조인 대통령후보 등장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08:55

업데이트 2021.08.03 09:21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하루 자신의 페이스북에 13개의 글을 연속으로 올리며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이날 하루에 올린 글 전체가 사실상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업무지침 관련 2016년 기사를 공유하며 "김 전 실장의 이 지침 기억나시나요?"라며 "'야간의 주간화, 휴일의 평일화, 가정의 초토화, 라면의 상식화' 이를 신조로 내면화 하고 있는 대통령 후보가 등장했다"고 썼다.

해당 기사는 김 전 실장이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하며 당부한 내용으로 김 전 수석의 업무수첩(비망록)에 적혀있던 내용이다. '(청와대는) 명예를 먹는 곳, 어떠한 enjoy(즐거움)도 없다' '모든 것을 바쳐 헌신' 등의 내용도 있다. 조 전 장관이 이같은 내용을 다시 올리며 겨냥한 '대통령 후보'는 이른바 '120시간'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윤 전 총장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52시간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노동시간을 업종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주장이었지만, 여권에선 '120시간 노동은 반노동적'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부정식품' 변명 아닌 경제철학" 

한편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이른바 '부정식품'발언에 대해서도 만화와 기사 등을 공유하며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사 시절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에 감명을 받았다며 "단속이라는 것은 퀄리티 기준을 딱 잘라서 (이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형사적으로 단속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드먼은 그것(퀄리티)보다 더 아래라도, 완전히 먹어서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그 (퀄리티) 아래라도 없는 사람은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여권 인사들은 '부정식품을 먹어도 괜찮다는 것이냐'며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윤석열캠프상황실 총괄부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경제적으로 빈궁한 사람은 불량식품을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게 와전이고 왜곡"이라고 선을 그으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예로 들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신 실장이 말한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의 나눔은 이미 허용되어 있다"며 "이 식품은 윤석열이 '없는 사람들'이 선택하도록 허용되어야 한다는 '부정식품 그 아래 것'과 전혀 다른 것이다. 요설로는 변명되지 않는 경제철학"이라고 비판했다.

전날엔 "인터뷰에서 표출된 윤석열의 경제철학에 따르면,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주 120시간 노동'도 '선택'하며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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