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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에 공짜 빵 ‘빵식이 아재’ LG의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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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남 남해 ‘행복 베이커리’ 대표 김쌍식 씨.

경남 남해 ‘행복 베이커리’ 대표 김쌍식 씨.

“이 상을 내가 받아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제일 많이 했어요. 애들에게 빵 나눠주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28년간 미용봉사 김연휴씨 등 4명도

전화기 너머 그의 목소리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투였다. 중앙일보가 6월 30일 보도한 ‘등굣길 공짜 빵 1년 줬다…월세 살아도 행복한 빵식이 아재’의 주인공인 경남 남해 ‘행복 베이커리’ 대표 김쌍식(47·사진)씨. 그에게 LG복지재단은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시민으로서 본보기가 된다’며 지난달 28일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김씨는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잊지 않고 1년 3개월째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공짜 빵 70~100개를 내주고 있다. 남해군의 장애인 기관과 자활센터 열두 곳에도 빵 봉사를 나간다.

“‘신문 보고 왔다’는 손님이 하루 네다섯 팀은 꼭 있다”며 웃는 김씨. 그는 요즘 하루하루 개학을 기다리며 산다. “큰 상도 받았으니 더 맛있고 더 좋은 빵을 만들어 나누겠다”는 생각에서다.

LG복지재단은 김씨를 포함해 모두 5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28년간 이웃에게 미용 봉사를 한 김연휴(48)씨와 물에 빠진 이웃을 구한 이동근(46)씨, 소윤성(30)씨, 최진헌(39) 소방관이다. 2015년 제정된 LG의인상은 수상자 157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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