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 이래 최악 역성장…김정은 집권 10년 되던 해 우울한 경제 성적표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00:02

업데이트 2021.08.0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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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정은

김정은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았던 2020년 북한 경제가 코로나19, 자연재해,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최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제재·코로나·재해, 작년 GDP -4.5%

블룸버그는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북한 국내총생산(GDP)이 4.5% 줄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지난해 실질 GDP는 31조4000억원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첫해인 2012년의 33조8000억원보다 줄었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지난 97년 자연재해와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수많은 사망자를 내면서 GDP가 6.5% 감소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량 사정이 긴박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유엔에 제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보고서에서 “자연재해와 회복 능력 약화, 부족한 농자재, 낮은 기계화 등으로 2018년 식량 생산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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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김정은 집권 이후 최대의 국내적 도전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도 암울하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스는 지난 4월 북한의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0.5%로 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그런데도 김정은 정권은 매년 핵탄두 6개를 추가할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하는 등 경제난에도 핵 개발을 지속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2019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북한이 2015~2018년 전 세계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대상으로 총 35건의 해킹을 벌여 최대 20억 달러(약 2조3052억원)를 탈취하는 등 고갈된 금고를 사이버 범죄로 채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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