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다르게 할수 있는 것”…100% 지원금 마이웨이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00:02

업데이트 2021.08.0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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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서울 매경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본경선 1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서울 매경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본경선 1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검토’ 발언이 정치권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야권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경쟁 주자들까지 잇따라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낙연·정세균 “여야가 합의한 것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하란 거냐”
‘음주운전 옹호’ 박진영 대변인 사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여야 합의로 (소득 하위 88% 지급 방침을) 결정했던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야당까지 합의한 것인데 어렵게 결정한 것을 경기도가 뒤집어버리면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도민에게 지급해야 된다는 게 제 신념이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다르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100% 재난지원금 검토론으로 불을 지핀 이 지사는 이날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지사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초선 의원 강연에서 저출생 원인 중 하나로 페미니즘을 주장했다”며 “주 120시간 근무, 대구 민란, 부마 항쟁 인식 부재 등 윤 전 총장은 사회 인식에 대한 저열한 수준을 일관되게 보여줬다”고 공격했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윤 전 총장 비판 논평 2건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비판 논평 1건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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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가 윤 전 총장 비판에 주력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낙연 캠프 공세 차단에 힘써온 이재명 캠프의 기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외부의 적과 싸우면 내부 다툼이 잠잠해지는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결선 투표 없는 본선 직행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이슈에 대해서는 “경선에 불리하지 않다”는 내부 셈법도 있었다고 한다. 이재명 캠프 한 의원은 “여론조사를 보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민주당 지지층은 압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선 불만이 흘러나왔다. 전날 열린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경기지역 단체장(수원·용인·성남·화성·부천·남양주·안산) 회의에선 상당수가 “재정 부담이 더 늘어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 지사 캠프에선 최근 논란을 부른 박진영 대변인이 사퇴한 일도 있었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음주운전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운전)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했을 수 있다”는 글을 올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 지사를 감싸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야당에서 “해괴한 논리” 등 비판이 나오자 박 대변인은 2일 오후 “대변인직을 자진 사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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