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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판 ‘쥴리 벽화’ 당사자 “흉내낸 그림일 뿐 정치적 의도 없다”

중앙일보

입력

누군가 ‘쥴리 벽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트위터 캡처

누군가 ‘쥴리 벽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트위터 캡처

충북 청주시 외곽의 컨테이너 벽면에 ‘쥴리 벽화’를 그린 50대 남자 A씨가 “정치적 의도를 담아 그린 그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닉네임 '친일파청산'이 그림 무단 도용"

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인 쥴리 벽화가 청주에서도 그려졌다가 철거됐다. 이 그림을 그린 A씨는 “사진 속 그림은 이슈가 되는 그림을 단순히 흉내 내보고 떼려던 그림이었다”며 “평소에도 직접 그린 그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지인과 공유하는데 ‘친일파청산’이라는 사람이 이번에 올린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다가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그린 그림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소개되며 쥴리 벽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친일파청산’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조만간 청주 쥴리의 남자 벽화 그립니다. 전국적으로 난리가 날 것 같다. 예감에 (아고 큰일 낫네 윤서방)’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나는 트위터를 하지도 않고 어디에서도 친일파청산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허락 없이 사진을 도용한 ‘친일파청산’이라는 사람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사진을 도용한 ‘친일파청산’ 닉네임을 사용한 네티즌를 사칭과 초상권침해 혐의로 고소할지를 고민 중이라고 한다.

한편 종로에 이어 청주에도 ‘쥴리 벽화’가 예고된 뒤 인터넷 공간에서는 ‘명예훼손’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 측에서는 ‘쥴리 벽화’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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