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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세리모니 하다 휠체어 탔다, 올림픽 준결승 기권한 복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복싱 선수 에이던 월시가 모리셔스의 머빈 클레어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복싱 선수 에이던 월시가 모리셔스의 머빈 클레어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아일랜드의 복싱 선수가 준결승 진출권을 따낸 기쁜 마음에 격한 세리모니를 펼치다가 그만 부상을 입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복싱 선수 에이던 월시는 영국의 팻 맥코믹 선수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메디컬 체크 및 계체에 참석하지 않았다.

월시는 지난달 30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복싱 웰터급(69㎏급) 8강전에서 아프리카 모리셔스의 머빈 클레어 선수를 4-1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월시는 당시 열렬하게 환호하며 링 안을 펄쩍 뛰던 중 잘못 착지해 그만 발목을 접질렸다. 월시가 휠체어에 탄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아일랜드 현지 언론에 의해 포착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일랜드 복싱 대표팀은 월시가 발목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대표팀 측은 월시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지만, AP통신은 월시가 세리모니를 하기 전 경기 내내 괜찮았다고 했다.

올림픽 복싱은 3위·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전에서 패한 선수에게 공동 동메달을 수여한다. 월시는 금메달 도전 기회는 잃었지만, 동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아일랜드 복싱 대표팀 버나드 듄 총감독은 “월시가 한 일은 놀라운 성과”라며 “대회 내내 그의 활약이 돋보였고, 그가 아일랜드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복싱 선수 에이던 월시가 모리셔스의 머빈 클레어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복싱 선수 에이던 월시가 모리셔스의 머빈 클레어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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