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우하람은 2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52.45점을 받아 전체 출전선수 29명 중 5위에 올랐다.
상위 18위 안에 든 우하람은 3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서 나선다. 준결승에서 상위 12위 안에 들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치르는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직 메달을 딴 선수는 없다. 우하람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
우하람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방과 후 활동으로 수영하다 다이빙을 시작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친구들은 오들오들 떨며 다이빙 플랫폼 위에 올라가는 걸 주저했다. 그런데 우하람은 겁이 없었다. 당당하게 올라가 그대로 물로 뛰어들었다. 그에겐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놀이가 바로 다이빙이었다.
우하람은 부산 내성중 시절이었던 2012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후 줄곧 국가대표로 뽑혔다.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은메달 1개, 동 3개를 획득해 다이빙 유망주로 떠올랐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결선에 올랐다. 당시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렸지만, 그는 10m 플랫폼에서 가장 좋은 성적(11위)을 거뒀다.
3m 스프링보드에서는 강풍 탓에 제대로 연기하지 못해 예선에서 24위로 탈락했다. 그러나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이 종목에서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도쿄올림픽에선 메달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