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車 시장서 기아만 날았다…현대차, '반도체 품귀' 주춤

중앙일보

입력 2021.08.02 17:10

지난달 출시한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 기아

지난달 출시한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 기아

7월 자동차 생산·판매가 주춤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기차 설비 전환을 위한 공장 휴업 등 생산 차질이 영향을 끼쳤다. 반면 기아는 내수·해외 판매 모두 선전했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4만1399대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선 쏘렌토(6339대)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K8(6008대)·K5(5777대) 등 신형 세단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2만8616대를 기록했고, 셀토스(1만8965대)·리오(1만7831대) 등 소형차도 선전했다.

기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지만, 첫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선보인 신차를 앞세워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30만9901대로 지난해 7월보다 2.4%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25만45대로 4.2% 증가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22.6%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차질 등으로 내수 판매가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 달 1만대 가까이 팔리던 그랜저가 지난달엔 5247대에 그쳤다.

이는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지난달 13일부터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아산공장은 여름휴가가 끝난 오는 9일 생산을 재개한다. 지난 4월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판매 추이도 주춤했다. 지난달 판매 대수는 3447대로 지난 6월(3667대) 판매량에 미치지 못했다.

외자계 3사도 부진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4886대, 수출 1만4329대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 1만92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었다. 한국GM 관계자는 "반도체 칩 부족 여파로 인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며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와 같은 RV(레저용 차량) 판매 추세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4958대, 수출 6075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21% 감소했지만, 수출은 XM3 덕분에 2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XM3 수출 대수는 4863대로 지난해 3월 이후 생산이 끊긴 닛산 로그 물량을 대체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XM3 판매처가 유럽 28개국으로 확대돼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하반기 안정적으로 물량이 공급된다면 부산공장 생산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수출 포함 8155대를 기록해 지난해 7월(7459대)과 엇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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