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월 발생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자로 나타났다. 하지만 4차 유행 확산세가 워낙 크다 보니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0·70대 사이에서 7월 환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6월 확진자 중 3만4954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여부를 파악했더니 3만3797명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96.7%에 달하는 수치다. 1차 접종자는 1058명(3%), 2차 접종완료자는 99명(0.3%)이었다. 감염뿐만이 아니다. 위중증으로의 악화도 막았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93.5%가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60세 미만 중 99.2%가, 60세 이상에서는 90.6%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예방접종은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4차 유행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70대 환자도 늘고 있다. 7월 넷째 주코로나19에 확진된 60대는 787명으로 보고됐다. 7월 첫째 주엔 383명이었다. 한 달도 안돼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70대도 비슷하다. 7월 넷째 주 확진자는 231명으로 7월 첫째 주(104명)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연령대는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1차 기준)이 높다. 60대는 86.9%, 70대는 89.5%다. 이들 확진자의 백신 접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 강화와 국민들 참여로 4차 유행 증가세가 완만해졌으나 유행이 지속하고 있다”며“이번 주도 본격적인 여름휴가 기간이다. 여름휴가를 안전한 휴식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동거가족 단위로 소규모로 한적한 곳에서 안전하게 여름휴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