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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K방역 우수성, 현장에서 십분 발휘”…野 “국민들은 아우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있다.  문 대통령은 당초 8월 첫 주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연기했다.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있다. 문 대통령은 당초 8월 첫 주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연기했다.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찾아내고, 빠르게 치료하는’ K-방역의 우수성은 현장에서 십분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다행히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는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자마자 다시 확산이 증가하고, 심지어 접종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방역 전선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인류는 코로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 변이도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더욱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확보에 만전을 기하여 확진자를 신속히 치료하고 있다”며 “이 같은 K-방역의 장점이 흔들림 없이 작동되고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도 완료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29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확산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27일째 연속 1000명대다. 누적 확진자도 첫 확진자 발생 1년 반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K-방역의 우수성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당에선 “국민이 느끼는 코로나19 공포감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언제 마스크를 벗냐고 아우성이고, 소상공인은 당장 내일 생계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우수성을 자화자찬한 것”이라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9일부터 18~49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로, 단기간에 예약을 마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 예약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50대의 백신 접종 예약 땐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등 예약 대란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는 정부를 믿고 예약과 접종에 적극적으로, 또한 질서 있게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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