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대표가 밀어 익사했는데 심장마비 거짓말" 靑 청원

중앙일보

입력 2021.08.02 16:11

업데이트 2021.08.02 16:24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경남 합천에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야유회를 갔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직장 대표를 엄중히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제 친구를 물에 빠뜨려 사망하게 만든 헬스장 대표의 엄중처벌을 촉구합니다.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전날 게시된 이 청원 글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검토 중인 단계로, 별도 URL로 접속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2일 오후 3시30분 기준 4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경남 합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0시20분께 합천호 소재 한 선착장에서 대구 소재 한 헬스클럽 대표인 A씨는 직장동료인 20대 남성 B씨와 20대 여성 C씨를 물가로 밀어 빠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C씨는 스스로 헤엄쳐 물에서 빠져나왔지만, B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로고. 뉴스1

경찰 로고. 뉴스1

이와 관련해 자신을 B씨의 친구라 소개한 청원인은 “대표라는 사람의 장난으로 친구와 다른 직원이 물에 빠졌다”며 “직원은 빠지자마자 물 위로 올라왔지만, 제 친구는 물 아래에서 여러번 허우적거리다 그대로 40m 물 아래 깊이 가라앉아 영원히 저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대표는 제 친구의 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어 ‘계곡에서 놀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발작을 일으켜 순식간에 가라앉아 손을 쓸 틈이 없었다’며 거짓말해 고인을 두 번 죽였다”며 “고인의 사인은 심장마비가 아닌 익사”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A씨가 장례식장에서 보인 태도 또한 문제 삼으며 “고인의 애도보다는 본인의 합의가 먼저로, 지금까지도 고인의 유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장례 다음날 헬스클럽을 열었다가, 문제가 되자 휴관했다고도 전했다.

A씨와 일행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씨를 장난으로 밀어 물에 빠뜨렸는데, 그가 장난으로 허둥거리는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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