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YMTC 128단 낸드 양산…韓과 격차 1~2년으로 좁혔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2 15:52

중국 YMTC가 2020년 4월 개발했다며 공개한 128단 낸드플래시 제품. [사진 YMTC 홈페이지 캡처]

중국 YMTC가 2020년 4월 개발했다며 공개한 128단 낸드플래시 제품. [사진 YMTC 홈페이지 캡처]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128단 3D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만 매체 “지난해 개발, 최근 양산” 보도
삼성전자 2019년 8월 양산 시작한 기술
전문가 “수율 떨어져 영향력 미미할 듯”

2일 대만 디지타임즈는 최근 YMTC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128단 3D 낸드플래시 제품을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128단 적층형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가 2019년 8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2분기 각각 양산에 들어간 기술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YMTC는 지난해 4월 128단 낸드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모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의 유동성 문제로 예정보다 늦게 양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대만 디지타임즈는 YMTC가 128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디지타임즈 캡처]

2일 대만 디지타임즈는 YMTC가 128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디지타임즈 캡처]

YMTC는 지난 2018년 말 64단과 96단을 뛰어넘고 곧바로 128단 낸드 개발에 돌입해 2020년 말에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YMTC는 32단 제품을 내놓는 수준이었다. 32단 낸드는 삼성전자가 2014년 양산을 시작한 기술이다. 다시 말해 기술만 놓고 보면 중국과 한국의 격차가 기존 3~4년에서 1~2년으로 좁혀졌다는 얘기다.

3D 낸드는 평면구조의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것으로 층수(단수)가 높을수록 용량이 커진다. 업계에선 단수에 따라 3세대(32단), 4세대(64‧72단), 5세대(92‧96단), 6세대(128단)로 구분한다. 한 세대를 건너뛰는 데 통상 1~2년 정도가 걸린다.

YMTC가 128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했지만, 당분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수율(웨이퍼 한 장에서 생산되는 정상 반도체 칩의 비율)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중국 내 수요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YMTC가 128단 낸드 양산을 시작했더라도 수율은 매우 낮아 이를 비싸게 구매해주는 관급 공급 외에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전무는 이어 “YMTC의 수율이 안정적으로 올라오는데 적어도 1~2년은 걸릴 것”이라며 “그 전에 한국 업체들의 양산 기술은 한 발 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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