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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환자실 빠르게 준다, 대전 0,경북 2,강원 7개

중앙일보

입력 2021.08.02 12:48

지난 5월 울산대병원 특수(음압) 중환자실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 울산대병원 특수(음압) 중환자실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째 1000명 넘게 발생하면서 전국의 중증환자 병상이 빠르게 줄고 있다. 60세 이상 고위험 환자도 4차 대유행 시작 후 두 배로 늘어 병상을 압박하고 있다.

입원 가능 병상 확보 비상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중환자 병상에 경고등이 켜진 데는 대전·강원·경북·제주 등이다. 대전광역시에는 충남대병원에 22개의 중증환자 병상이 있는데, 1일 저녁 마지막으로 한 개 남아 있던 병상이 찼다. 대전의 입원 가능 병상은 '0'이다. 입원 가능 병상은 중환자용 장비·인력 등을 갖춘 데를 말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생활치료센터도 부족하다. 중증환자가 더 나오면 충남이나 충북 등 다른 지역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남은 10개, 충북은 16개 남아 있다.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강원 영동지역의 상황도 심각하다. 강릉아산병원의 중환자 병상(8개)이 꽉 찬지 일주일 넘었다. 지난달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중환자가 입원하기 시작해 25일 꽉 찼다. 병원 관계자는 "병상이 비면 금방 찬다"고 말했다.

영서 지역의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1일 밤 마지막 남은 병상에 환자가 입원하면서 9개 병상이 꽉 찼다. 4차 대유행 이후 중환자 병상이 꽉 찬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7개이다.

중환자 병상 여분이 10개가 안 되는 지역은 경북(2개), 세종(4개), 전남(6개), 제주(8개) 등이다. 전국의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실은 7월 10일 588개에서 31일 360개로 빠른 속도로 줄었다. 중수본은 전국에 중증 환자 전담 병상을 추가로 지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준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준중환자는 중증 환자의 병세가 나아졌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경우를 말한다. 2일 현재 인천의 준중환자 병상은 1개만 남았다. 전북·경북도 1개만 남았다. 대전(2개), 전남(2개), 제주(3개), 강원(5개), 부산(9개) 등도 여유가 많지 않다.

생활치료센터도 가동률이 크게 올랐다. 대전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86.2%로 올라갔다. 중수본이 별도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있는데, 충청권 센터의 86.9%가 찼다. 경북권도 85%에 달한다.

병상 소진은 코로나19 발생률과 밀접하다. 지난달 26일~이달 1일 강원권·제주권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은 각각 2.9명으로 수도권(3.7명) 다음으로 높다. 충청권도 2.7명으로 높은 편인데, 이 중 대전은 5.7명으로 매우 높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확진도 급증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시작할 무렵인 7월 4일~10일 하루 평균 60세 이상 확진자가 78.1명이었다. 유행이 확산하면서 103명(둘째 주)→132.4명(셋째 주)→158.1명(넷째 주)으로 늘었다. 3주 새 두 배가 됐다.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442명 중 60세 이상이 165명(11.4%)이다. 위중·중증 환자(전체 연령)는 324명으로 치솟았다. 4차 대유행 직전인 지난달 6일은 144명이었다.

중환자실 인력 부족이 심해지면서 간호인력의 피로도가 크게 올라간다. 수도권 한 대형병원에는 중증환자 병상 거의 찼고, 환자의 중증도가 점점 올라간다. 병원 측은 일반 중환자실 간호사를 코로나 중환자실에 투입했다. 휴무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게다가 40~50대 중증환자가 늘면서 검사나 수술 등의 적극적 치료가 늘어난다고 한다.

 다른 수도권 대형병원 중환자실(14개 병상) 입원환자의 대부분이 30~50대이다. 3차 대유행 때는 고령자가 많아서 에크모(체외막 산소공급 장치) 같은 적극적 치료를 안 하고 DNR(심폐소생술 금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30~50대 중증환자는 적극적 치료를 하기 때문에 간호사의 역할이 커졌다. 이 병원도 일반 중환자실을 줄여 코로나 중증 중환자실에 인력을 투입했다.

 수도권 공공병원은 중환자실은 운영하지 않지만 산소 치료나 고유량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받는다. 일반 병상을 줄이고 코로나 병상으로 전환했다. 지방의 공공병원은 4차 대유행 이후 중환자 입원이 크게 늘었다. 원래 간호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도 추가 인력이 지원되지 않아 피로도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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