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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이 테슬라 인수뜻 밝히자, 머스크 '그럼 내가 CEO' 응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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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AFP=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거 팀 쿡 애플 CEO의 인수합병 제의에, 자신이 애플 CEO가 되는 조건이면 받아들이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양측은 이를 부인했다.

CNN은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리뷰를 인용해 이달말 출간되는 팀 히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저서 『파워게임:테슬라, 일론 머스크, 그리고 세기의 도박』를 소개했다.

이 책에는 2016년 머스크와 쿡이 '테슬라 인수'와 관련한 전화통화를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쿡은 머스크가 테슬라 '모델3' 출시를 앞두고 생산지연과 자금난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와중 인수를 제안했다. 이에 머스크는 그러겠다면서 "내가 (테슬라를 인수한 통합 애플의) CEO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머스크의 답을 들은 쿡은 욕설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고 히긴스는 책에서 밝혔다.

히긴스는 "이 일화는 머스크가 직접 설명했다"며 당시 이를 직접 들었던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측은 5년 전 통화를 부인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쿡과는 서로 말해본 적도 없다"며 "애플에 테슬라 인수를 논의하기 위해 쿡과 만남을 요청한 적은 있지만 무산됐고 인수 조건이 제안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테슬라 인수 논의를 위해 쿡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 측도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인용하며 쿡이 "머스크가 세운 회사를 존증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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