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의 ‘모가디슈’ 첫주말 1위…한국대작 존재감 회복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2 11:51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류승완 감독의 200억 대작 ‘모가디슈’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모가디슈’는 첫 주말 사흘간(7월30일(금)~8월1일(일)) 56만 관객을 더하며 누적 관객 78만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의 주말 매출액 점유율은 56.8%.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의 과반수가 ‘모가디슈’를 봤다.

이 시기 주말 총 관객수는 100만8000여명으로, 전주(74만6000여명)보다 25% 이상 늘었다. 7일 개봉한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의 첫 주말 극장가 총 관객수(123만8000여명)에 비하면 적었지만, 이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매 주말 관객 수가 20% 이상씩 줄고 있던 흐름을 돌려놨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남북한 대사의 동반 탈출 실화를 토대로 김윤석‧조인성이 주연을 맡아, 한국영화 최초 아프리카 모로코 올로케이션 촬영한 액션 장면 등이 화제가 됐다. 아이맥스‧돌비애트모스‧4D 등 다채로운 버전의 특별관 개봉으로 극장에 가야할 이유를 더했다.

28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모가디슈'.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내전 당시 남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함께 탈출한 실화가 모티브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28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모가디슈'.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내전 당시 남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함께 탈출한 실화가 모티브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런 선전 덕에 올 상반기 급감했던 한국영화 점유율도 반등했다.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한국영화 점유율은 20.1%로 미국영화(65.3%) 절반 이하로 뒤처졌지만, ‘모가디슈’가 개봉한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닷새간 63.5%까지 치솟았다. 28일 나란히 개봉한 연상호 각본 공포영화 ‘방법:재차의’(감독 김용완)가 주말 흥행 5위에 오르며 누적 관객 12만명을, 이어 개봉 3주차를 맞은 나홍진 감독 제작의 ‘한국산’ 태국공포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이 주말 6위로 누적 81만 관객을 기록한 것도 한몫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 상반기 결산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 이후 소위 ‘빅4’로 불리는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주요 작품의 올해 상반기 개봉을 연기하면서 한국 대작 영화 공백이 컸다”고 짚은 바다. 제작비가 큰 영화일수록 흥행 부담 탓에 개봉을 미룬 것이다. 이에 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 등 한국상영관협회는 ‘모가디슈’와 오는 차승원 주연 100억대 대작 ‘싱크홀’(11일 개봉)의 경우, 제작비 50%를 회수할 때까지 영화티켓 매출을 전액 배급사에 주겠다며 흥행 부담을 나눠 지기로 해 개봉에 힘을 보탰다. ‘싱크홀’이 흥행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주말 극장가에선 전주 1위였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2’가 ‘모가디슈’에 1위를 내주고 2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 64만명에 도달했다. 28일 개봉한 디즈니 모험영화 ‘정글 크루즈’가 3위로 누적 15만 관객을 동원했다. 주말 4위에 오른 ‘블랙 위도우’는 누적 279만 관객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작 흥행 순위에서 1위는 ‘블랙 위도우’, 이어 할리우드 액션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디즈니 실사영화 ‘크루엘라’ 등 순서였다. 현재까지 올해 한국영화 1위는 지난 6월 23일 개봉한 조우진 주연 추격영화 ‘발신제한’으로 누적 95만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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