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차오" 기합 中선수, 욕 아니라더니…한국경기서 또 외쳤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2 11:48

업데이트 2021.08.02 11:51

지난달 31일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 중국 천칭천(왼쪽)-자이판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 중국 천칭천(왼쪽)-자이판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 경기에서 '욕설 기합'을 쏟아냈던 중국선수가 4강전에서도 똑같은 '욕설 기합'을 쏟아내 2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중국 선수는 "발음이 안 좋아 생긴 일"이라고 욕설의혹을 부인했지만, 같은 장면이 되풀이된 것이다.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은 중국 천칭천-자이판과 맞붙었다.

당시 천칭천은 득점 때마다 "워차오! 워차오!"라고 기합을 외쳤다. 경기 뒤 온라인에서 해당경기 영상이 확산하며, 홍콩과 대만 네티즌을 중심으로 천칭천의 기합이 영어 "FXXX"에 해당하는 심한 욕설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주의하란 뜻의 영어 '와치 아웃(Watch out)'이라고 주장하며 "상대방을 배려해 주의를 준 것"이라고 두둔했다. 천칭천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 저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스스로 힘을 불어넣고자 했을 뿐"이라며 "발음이 안 좋아서 모두를 오해하게 만들었다. 매우 당황스럽다. 발음을 고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 31일 4강전 경기에서 같은 장면이 반복된 것이다. 이날 김소영-공희용을 다시 만난 천칭천-자이판조는 경기내내 똑같은 단어를 외쳐댔다. 이 경기에서 중국은 한국을 이기고 결승전에 나서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 중국대표팀 코치는 한국인이다. 2017년 1월~2018년 11월까지 한국 셔틀콕을 이끌던 강경진 전 대표팀 감독이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기 중 욕설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정해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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