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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방화냐 폭염 탓이냐, 터키 전역에서 산불 111건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8일 시작된 터키 남서부 지역의 산불이 1일(현지시각)까지 닷새째 계속되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닷새만에 8명 사망

1일(현지시각) 터키 남서부 물라주의 보드룸 해안지역 도로에서 산불이 덮쳐오자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터키 남서부 물라주의 보드룸 해안지역 도로에서 산불이 덮쳐오자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P 통신에 따르면 터키 남서부 안탈리아주와 물라주 등의 해안 휴양도시에선 이날도 산불이 계속됐다.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물라주 휴양도시 마르마리스의 투룬치 마을을 벗어나라고 경고했다. 마르마리스 인근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원을 요청했고, 일부 주민은 작은 배를 이용해 마을을 탈출했다. SNS엔 물라주 보드룸에서 관광객들이 불길을 피하기 위해 짐을 굴리며 거리를 뛰어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터키 남서부 지중해 휴양도시 마르마리스의 숲이 1일 불길에 휩싸여 있다. AFP=연합뉴스

터키 남서부 지중해 휴양도시 마르마리스의 숲이 1일 불길에 휩싸여 있다. AFP=연합뉴스

마르마리스 주민들이 산불을 피해 집 밖에서 산불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르마리스 주민들이 산불을 피해 집 밖에서 산불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르마리스의 관광객들이 1일 산불이 접근하자 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르마리스의 관광객들이 1일 산불이 접근하자 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닷새 동안 이어진 터키 산불로 사망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코자 보건장관은 산불 피해자 최소 27명이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백 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전했다. 파크데미를리 농림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 전역에서 111건의 산불과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마리스 소방관이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르마리스 소방관이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이 1일 터키 마르마리스에서 불을 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이 1일 터키 마르마리스에서 불을 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르마리스 주민들이 1일 힘을 합쳐 산불을 끄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르마리스 주민들이 1일 힘을 합쳐 산불을 끄고 있다. EPA=연합뉴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 "밀라스(터키 남서부 도시) 산불과 관련해 1명이 체포됐다"면서 "우리의 의무는 숲에 방화하는 자들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터키 당국은 자국 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정파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방화의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터키 남부 안탈리아 시르트코이 마을이 1일 산불로 불타고 있다. AP=연합뉴스

터키 남부 안탈리아 시르트코이 마을이 1일 산불로 불타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에르도안의 발언은 다수의 전문가가 폭염과 강풍을 대규모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과 배치돼 터키 당국이 이번 산불을 정적을 제거하는 데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의 시르트코이 마을에서 한 남성이 소방 헬기가 화재지역에 물 뿌리는 모습을 보고 뭔가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의 시르트코이 마을에서 한 남성이 소방 헬기가 화재지역에 물 뿌리는 모습을 보고 뭔가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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