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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입당날' 휴가중이던 김기현 "하여간 조금 어색한 모습"

중앙일보

입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깜짝 입당'한 데 대해 "하여간 조금 어색한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YTN 라디오에서 "사전에 준비가 없이 전격 입당했으니 어색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라며 "아마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도 나누고 (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하는 자리가 있기 때문에 (패싱 논란이) 잘 봉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준석 대표는 호남방문, 김 원내대표는 휴가 중으로 자리를 비워 입당식에 함께할 수 없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에 대해서는 "전체 맥락을 보면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면서도 "정치인의 발언이 때로는 앞뒤가 편집돼 상대방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정치인이 된 이상 그런 빌미를 잡히지 않도록 정제된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친윤(친윤석열)' 대 '반윤(반윤석열)' 구도라는 데 대해선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당내 후보를 포함해 이제 막 입당하신 분들까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준비 단계"라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해서는 "여권이 꼰대·수구·기득권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너무 치졸한 방식"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당과의 합당 신경전에 대해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빨리 합당하겠다는 본심을 갖고 있다고 믿고 싶다"며 과거 안 대표가 자신과 둘이 만난 자리에서 조속한 합당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그간 좋은 역량에도 불구하고 이를 발휘할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안타까운 결과를 낳게 됐다"며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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