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넌 영어로 말해야돼. 영어로 말해! 퉤~"
미국 뉴욕 도심에서 한 흑인 여성이 한국계 여성에게 이같이 말하며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아시안 혐오범죄로 보고 해당 여성을 추적 중이다.
2일 뉴욕포스트·CBSN뉴욕 등에 따르면 한 주 전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인근에서 김모(26·여)씨가 친구와 함께 중국어로 대화를 하며 길을 가던 중, 뒤따라오던 한 흑인 여성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흑인 여성의 돌발행동에 김씨 일행은 급히 자리를 피했지만, 이 흑인 여성은 뒤쫓아오며 그의 머리채를 잡고 포장 음식 등을 내던지며 위협했다. 또 "죽을 때까지 패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 일행은 주변의 도움으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김씨는 "너무 충격을 받아 잘못한 게 없는데도 미안하다고 하려 했다"며 "온라인에서 봤던 영상의 피해자가 내가 될 줄은 몰랐다"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후 NYPD(뉴욕경찰) 증오범죄TF팀은 사건 당시 김씨가 찍은 영상을 공개하고, 흑인 여성을 찾는 데 경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