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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급증' 인도네시아, 멸종위기종 호랑이 두 마리도 감염

중앙일보

입력

사진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인스타그램

사진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인스타그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 호랑이 두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일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라구난 동물원의 수마트라 호랑이 티노(9)와 하리(1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며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지와 호랑이 사진을 공개했다.

아니스 주지사는 "티노와 하리는 지난달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어제 라구난 동물원에 가서 호랑이들을 직접 만나봤다"고 밝혔다.

티노와 하리는 현재 매일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 소염제 등을 투여받고 회복하는 중이다.

아니스 주지사는 "호랑이, 사자와 같은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희귀한 일이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만 사는 수마트라 호랑이는 1970년대에는 1000마리 정도로 파악됐으나 현재는 야생에 400∼6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위기종이다.

미국에서는 고릴라와 호랑이, 사자 등이 코로나19에 걸린 바 있다.

한편 이날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7000여명 추가돼 누적 34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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