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의문의 '뒤통수 파스'? "종기 제거 뒤 반창고 붙인 듯"

중앙일보

입력 2021.08.02 05:00

업데이트 2021.08.02 06: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4~27일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4~27일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공식 석상 사진이 관심이다. ‘살구색 의료용 테이프’를 뒤통수에 붙인 채 앉아 있는 모습이 촬영되면서다. 이 테이프를 뗀 다른 사진에는 거무스름한 자국도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방종 제거 등과 같은 간단한 시술을 받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해당 장면이 포착된 건 지난달 30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이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ㆍ정치간부 강습회 장면을 보도하면서다. 강습회는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됐는데 이때 참석해 발언 중인 김 위원장을 보면 뒤통수에 손바닥만 한 크기의 살구색 의료용 테이프가 붙여져 있다. 상당수 언론은 ‘파스’로 표현했다. 보도 영상의 다른 부분에는 테이프를 뗀 모습도 포착됐다. 같은 자리에는 거뭇한 상처로 보이는 흔적이 잡혔다.

다만 날짜로 보면 강습회 종료 후 바로 다음 날인 28일,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는 김 위원장의 사진에서는 뒤통수에 테이프나 검은색 상처로 보이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 “종기나 지방종 제거 후 반창고 붙였을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4~27일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4~27일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종기나 지방종 같은 걸 제거하고 피부 보호용으로 반창고를 붙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감염내과 교수는 “여드름이 곪았거나 지방종이 생겼을 수 있는데 둘 다 건강에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방종의 경우 몸에 있는 지방이 커져 일종의 양성 종양으로 발전하는 건데 원인이 특별하게 없고 부위도 등이나 팔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버려 둬도 되지만 흔히 미용상으로 잘라내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테이프를 뗀 자리에 보이는 검은색 ‘상처’와 관련해서는 일반적인 병변이라면 사진처럼 사각형 모양으로 나타나기 힘든 만큼 어떤 상황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종기 등 상처가 아니라면 근육통 등으로 파스를 붙였을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뒤통수는 파스 부착부위로 일반적이지 않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긴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6월에도 급격한 체중 변화…건강 이상설은 사실무근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큰 수술을 받은 건 아닌 것 같다. (만일 시술을 했다면) 농 정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 만으로) 건강에 특별히 이상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초 눈에 띄게 수척해진 얼굴로 등장해 건강 이상설이 돌았지만, 국정원은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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