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틀러' 최중경 타진…최재형 경제팀은 MB·朴 브레인들

중앙일보

입력 2021.08.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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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월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월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돕는 경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MB) 정부에서 일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캠프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한 강석훈 전 의원과 김종석 전 의원 등 경제학자 출신의 ‘경제통’ 정치인 영입도 추진하며 실무형 경제팀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MB 정부에서 경제 컨트롤 타워의 한 축을 담당했던 최 전 장관과 김 전 수석의 경제 인식이 최 전 원장의 생각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경제팀이 본격적으로 구성되면 두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장관과 김 전 수석은 최 전 원장의 경기고 71회 동기로, 최근까지도 최 전 원장과 직접 소통하며 경제 정책을 자문했다고 한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전민규 기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전민규 기자

강단 있는 일처리로 경제 관료 시절 ‘최틀러(최중경+히틀러)’로 불린 최 전 장관은 MB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수석,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하며 외환·금융 정책과 실물 경제 분야를 두루 거친 베테랑 경제 관료다. 기획재정부 1차관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율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 위기 극복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이던 2011년 유럽 재정위기가 불어닥쳤을 땐 수출 진작 정책을 주도했다. 올 3월부터는 민간단체인 한·미연합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은 MB 정부에서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겸임한 ‘경제 브레인’으로 불린다. 캠프 내부에선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김 전 수석의 경제 철학이 포퓰리즘 정책에 반대하는 최 전 원장의 경제 구상과 맞아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최근 강석훈 전 의원의 캠프 합류도 타진하고 있다. 거시경제 전문가인 강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설계자’로 불리며, 박 정부의 마지막 경제수석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선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연금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 전 원장 측은 시장경제론자인 김종석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도 합류를 제안할 방침이다.

캠프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이끈 경험이 있는 ‘실전형 전문가’를 위주로 경제팀을 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총괄을 맡은 캠프 외교·안보 분야에는 대북 문제와 국제 관계 전문가인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학과 교수 등의 추가 합류가 전망된다.

최재형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매표 행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휴업한 가게에 붙어있는 문구를 읽고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휴업한 가게에 붙어있는 문구를 읽고있다. 뉴스1

최 전 원장은 휴일인 1일 오후 서울 이태원에서 자영업자들을 만났다. 그는 “(자영업자처럼) 피해를 본 분 말고도, 피해를 보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은 정치적 매표 행위”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피해가 큰 곳에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방역 조치에 대해선 “인원 제약을 다 풀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낮과 저녁 시간대 인원을 달리하는 합리적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업종마다 다른 영업시간에 고려해 탄력적으로 영업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역설적으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를 양산했다. 일하고 싶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최저임금의 지역별 차등 적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선 또다시 공세를 퍼부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은 성장 정책이 아닌 분배 정책이고 변형된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며 “기본소득이 성장 정책이란 건 궤변일 뿐이고, 국민을 속이는 사이비 분배 정책이자 ‘정책 화장술’”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오는 4일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고려해 온라인 출마선언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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