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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페미니즘 공격, 정치권까지 가세…갈등 더 증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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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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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니즘’ 공격 파장에 정치권까지 가세했습니다. 지난 30일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남성 혐오 용어를 사용한 게 문제”라고 주장하면서입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지만 안 선수가 남혐 단어로 지목된 여러 용어를 사용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애초 잘못은 안 선수에게 있다는 얘기인가”라며 “이준석표 토론배틀로 뽑힌 대변인이 대형사고를 쳤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공당의 대변인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이준석이 시킨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야당이 젠더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분열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인터넷에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정치 논쟁에 이용하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우세합니다.

# “‘안산 코인’, 그만 좀”

“안산 코인 타느라 다들 정신없네. 정치인들 안산 건들지 마라. 괜히 정치 싸움에 휘말리게 하지 말라고.”

“정치판에서 선수 거론하면서 수작 부리지 않았으면. 소중한 선수 가지고 분탕질하지 마라. 그렇게 성 평등에 예민하신 분들이 왜 실재하는 성범죄, 차별에는 입도 뻥끗 안 하고 계시는지.”

“국가를 위해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나 따고 축하해도 모자랄 판에 다들 뭐 잘났다고 헛소리하나.”

# “일방적 공격을 ‘논란’ 취급하지 말라”

“해외에서 전부 ‘온라인 폭력’이라고 하는데, 자꾸 폭력의 원인, 시발점이 어디에 있네, 하면서 폭력을 가하는 세력은 비판하지 않음.”

“국위선양한 태극전사를 낙인찍고, 선수 향한 공격을 정당화하려는 것처럼 보여요.”

“제1 야당 대변인이 올릴 글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가 별 입장 표명 없이 안 선수 등 모든 국가대표를 응원한다 했는데 왜 대변인이 SNS에서 분열 조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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