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사직을 내려놓고 2022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권교체만이 성장 되살리고 국민통합”
원 지사는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임기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국민 삶 지키는 정권 교체를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정권교체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하지만,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사퇴와 함께 7년 임기 동안 도지사로서 보람찼던 일과 마치지 못한 일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일한 시기에 제주는 누구나 가고 싶은 곳 1위 살고 싶은 곳 1위가 됐다”면서도 “제2 공항을 비롯해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고 했다.
원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제2 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제2 공항 건설은 주요 대선 공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정은 원 지사의 사퇴에 따라 구만섭 행정부지사의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 뒤 도정공백에 따른 우려에 대해 “임기가 남아있는 11개월 동안 해야 할 실무적인 준비는 모두 갖추어 둔 만큼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