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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명 찾은 샤넬 매장서 코로나…신세계 센텀 2일 전체휴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월 30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있는 한 명품 매장 입구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7월 30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있는 한 명품 매장 입구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발생한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2일 전체 휴점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일 “방역당국 지시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샤넬 매장만 나흘간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며 “2일에는 점포를 통째로 휴점하고 방역 및 위생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자 정기휴점을 한 주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주말보다는 평일 휴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세계백화점이 점포 전체를 문 닫은 건 의정부점이 지난해 12월 11일 휴점한 후 약 8개월 만이다.

백화점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발 집단감염이 터진 지 한 달 만에 대규모 백화점에서 또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다.

7월 31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7월 31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신세계 센텀시티점 샤넬 매장 직원 한 명이 처음 확진된 후 29일과 30일 백화점 직원 각 2명, 직원의 지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31일과 1일 직원이 한 명씩 추가 확진되며 해당 백화점 매장 관련 확진자는 직원 7명, 직원의 지인 5명으로 총 12명이 감염된 상황이다. 해당 매장은 총 56명의 직원이 근무해왔다. 백화점측에 따르면 7월 21~28일 샤넬 매장 방문객은 1600여 명 정도다. 30일 자정 기준으로 284명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샤넬 매장 방문객 1600여 명 중 17%만 검사

다만 아직 17% 정도만 검사를 받았고, 센텀시티점이 고객이 몰리는 대형 점포란 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센텀시티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고, 특히 샤넬 매장은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로 고객이 몰리는 곳이다.

7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임시 휴점했던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영업을 재개, 고객들이 거리를 두고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7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임시 휴점했던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영업을 재개, 고객들이 거리를 두고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앞서 지난달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앓았다. 7월 4일 직원 2명이 확진된 후 중순까지 총 147명이 확진되는 대규모 감염 사태로 비화됐다. 직원 102명, 방문객 25명, 가족·지인 20명이었다.
당시 밀폐·밀접·밀집 등 ‘3밀 환경’ 탓에 직원 간 감염이 컸고, 방문객 명부 작성 부실 등의 문제점이 불거졌다. 무역센터점은 일주일간 휴점해야 했다. 또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안심콜 및 QR코드 인증 의무화 조치를 발동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대백화점 코로나19 발생 상황과는 다른 환경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샤넬 매장 직원의 동선이 대체로 매장 내부로 한정돼 있어 타 브랜드 직원에까지 전파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방문객도 ‘입장 문자’를 받은 고객에 한해 입장한 만큼 방문객 연락처도 모두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 무역센터점은 특정 매장이 아닌 따로 칸막이가 없는 식품관에서 직원이 확진돼 전파가 확산됐지만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직원과 방문객 검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2일 휴점 때 방역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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