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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에 BTS 팬들 몰려드는 이유…‘RM존’서 인증샷

중앙일보

입력

대구미술관에 마련된 'RM ZONE'에 서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팬의 모습. 사진 독자

대구미술관에 마련된 'RM ZONE'에 서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팬의 모습. 사진 독자

직장인 이연희(35)씨는 지난달 30일 회사에 반차를 쓴 후 대구미술관을 찾았다. 이씨는 대구미술관 입장과 동시에 유영국 작가의 ‘산’ 시리즈 앞에 서서 인증샷을 찍었다.

이씨가 사진을 찍은 곳 바닥에는 ‘RM ZONE’이라는 보라색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곳은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소리소문도 없이 대구미술관을 찾아 사진을 찍은 장소다.

RM 방문 이후 BTS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RM이 유영국 작가의 ‘산’ 시리즈를 감상하고 있는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이 게시된 뒤 BTS 팬들이 대구미술관 방문 예약을 하면서 연일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BTS 팬들은 ‘RM ZONE’에서 RM이 했던 포즈와 복장을 따라하고 있다.

현재 대구미술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대구에 기증한 작품 21점을 소개하는 ‘웰컴 홈 : 향연饗宴’전을 지난 6월 29일부터 진행 중이다. 이달 29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에는 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지난달 26일 BTS 공식 SNS 계정에 게시한 사진. BTS 트위터 공식계정 캡쳐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지난달 26일 BTS 공식 SNS 계정에 게시한 사진. BTS 트위터 공식계정 캡쳐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그 자체로도 남녀노소 관심을 가졌지만, RM 방문 이후 전시를 흥미롭게 감상하고 즐기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인성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과 이쾌대 ‘항구’(1960), 서동진 ‘자화상’(1924), 서진달 ‘나부입상’(1934), 문학진 ‘달, 여인, 의자’(1988), 변종하 ‘오리가 있는 풍경’(1976), 유영국 ‘산’(1970’s) 시리즈, 김종영 ‘작품 67-4’(1967) 등 이건희 컬렉션 21점과 대구미술관 소장품, 대여 작품 20여 점도 함께 전시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 후 무료관람 가능하며, 관람 가능 인원은 회차별 140명, 하루 8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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