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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일 연속 몸값 올랐다…8년 만에 최장 기록

중앙일보

입력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10일 연속 올랐다. 2013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시간) 협정표준시(UTC) 기준으로 지난 21일부터 열흘 연속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는 24시간 쉬지 않고 거래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처럼 장 시작과 마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UTC를 기준으로 시초가와 종가를 산정하기도 한다.

장중 4만2390달러…5월 이후 최고 #10일 연속↑…2013년 후 최장 기록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2만9800달러에서 21일 3만2100달러로 오르며 3만 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계속 상승해 30일 4만2000달러를 넘었고, 31일에는 장중 한때 4만239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또 다른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4만2178달러까지 올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10일 연속 상승한 것은 2013년 이후 최장 기록” 이라고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9% 오른 483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중순 6만5000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하지만 이후 급락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자 단속,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후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7월 들어 오르기 시작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7월 한 달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18%나 된다. 월간 기준 석 달 만에 첫 플러스 성장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검토와 같은) 머스크 CEO의 지지의견과 아마존의 블록체인 기술 인력 채용 공고 소식 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이끈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악 국면 지났다” 희망 품는 업계

최근 1달간 비트코인 가격 변화 모습.[코인데스크 캡처]

최근 1달간 비트코인 가격 변화 모습.[코인데스크 캡처]

이 같은 상승세에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을 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시장 분석 메모에서 “이번 주는 뭔가 느낌이 다르다”며 가격 하락에 대한 “최대의 두려움은 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델타익스체인지의 판타즈 발라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서 4만2000달러로 가격이 뛰고, 4만5000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개미들 관심일 뿐…상승동력 더 필요"

하지만 최근 상승세가 개인투자자(개미)의 관심에 따른 단기적 흐름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비트코인 가격은 변동성으로 인해 4만200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지만, 이는 개인 투자자의 강한 관심 덕분”이라며 “(비트코인 관련) 제도적 관심은 다소 뒤처져 있으므로 추가 상승을 하려면 새로운 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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