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이심송심' 송영길에 직격 "심판은 라커룸서 나와라"

중앙일보

입력 2021.08.01 12:12

업데이트 2021.08.01 12:30

인사말 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러다 대선관리에서 손을 떼라는 말이 나오기라도 하면 어찌 되겠냐"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선 관리의 제1 기준은 공정한 경쟁인데 송 대표가 연이어 대선 리스크를 노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당 민주연구원 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 기본소득이 들어있었다. 이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매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정면 비판했다.

기본소득은 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송 대표가 이 지사와 교감아래 편을 든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을 들어 대선 경선 관리의 공정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그는 “송영길 대표 체제의 제1과제는 재집권을 위한 대선관리이다. 설명이 필요 없다”며 “이러다 대선관리에서 손을 떼라는 말이 나오기라도 하면 어찌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대표의 거취 문제를 거론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이다.

송 대표와 마찬가지로 86그룹인 최 전 수석은 지난달에는 ‘대깨문’ 발언을 한 송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리는 등 송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왔다. 지난 6월에는 송 대표의 ‘조국 사과’를 겨냥해 “당을 이끄는 지도자가 감탄고토한다는 느낌을 주면 신뢰받기 어렵다”고 한 바 있다.

더불어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21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21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전 수석은 페이스북 글에서 “기본소득은 특정 후보의 대표 공약이자 후보 간 격렬한 논쟁이 현재 진행 중인 정책”이라며 “당 연구원에서 대선 정책으로 공개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대표께서는 기본소득 재원 방안이 있다는 말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그렇기에 이번 연구원 발표는 (이를) 넘어선 일종의 쇼크다.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기본소득을 앞세워서는 그 내용적 시비를 떠나 재집권에 큰 장애가 된다고 본다”며 기본소득 공약 자체를 비판한 뒤 “이처럼 후보들은 물론 저 같은 당원들도 기본소득에 대해 이견이 있다. 그런데 후보가 정해지기도 전에 대선정책으로 공개를 하면 어찌하느냐”고 반문했다.

최 전 수석은 “일부 최고위원과 당의 주요 보직자들이 각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어떤 해명과 정리조차 없다”며 “보도에 언급된 최고위원과 당의 보직자들은 캠프 정리는 물론 당의 공식 일정 외 일체의 접촉을 금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와 보직자는 심판이다. 심판이 구단에 속하는 경우는 없다”며 “당장 선수 라커룸에서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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