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헤집고 다녔다, 김학범호 침몰시킨 멕시코 트리오

중앙일보

입력 2021.07.31 22:19

업데이트 2021.07.31 23:27

오초아(가운데)가 이동경(오른쪽)에게 골을 내주는 모습. [연합뉴스]

오초아(가운데)가 이동경(오른쪽)에게 골을 내주는 모습. [연합뉴스]

멕시코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24세 초과) 트리오가 김학범호의 4강행을 가로막았다.

공격에선 마르틴과 로모가 골
수비에선 오초아가 잇단 선방

멕시코는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멕시코 와일드카드 공격수 엔리 마르틴(29·클럽 아메리카),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26·크루즈 아술), 골키퍼 기에르모 오초아(36·클럽 아메리카)였다.

한국 수비는 마르틴과 로모를 막지 못했다. 마르틴과 로모는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알렉시스 베가가 투입한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로모가 머리로 떨어뜨렸다. 그러자 골대 정면에 자리잡은 마르틴이 헤딩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마르틴은 노련한 움직임을 경기 내내 한국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1-1로 맞선 전반 30분엔 로모가 추가골을 넣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드리블과 패스를 하다 결정적인 순간엔 직접 한 방을 터뜨린 것이다. 마르틴과 로모의 '원투펀치 골'이 터진 이후부터 멕시코는 더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와일드카드 선수가 팀에 주도권을 가져온 것이다.

수비에선 백전노장 골키퍼 오초아가 펄펄 날았다. 이날 오초아는 비록 3골을 내주긴 했지만, 한국 공격수들의 결정적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 선방과 후반 42분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쳐낸 장면이 대표적이다.

오초아는 A매치 11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수문장이다. 2005년 국가대표 A매치에 데뷔해 17년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월드컵 무대만 네 차례 밟았다.

마르틴, 로모, 오초아 베테랑 트리오는 이제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다. 멕시코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4강 상대는 같은 날 이집트는 1-0으로 제압한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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