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6골 내주고 짐쌌다, 1964년 올림픽 이후 최다 실점

중앙일보

입력 2021.07.31 22:08

업데이트 2021.08.01 02:08

네 번째 골을 내준 뒤 망연자실하는 한국 선수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네 번째 골을 내준 뒤 망연자실하는 한국 선수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학범호의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여섯 골을 내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멕시코에게 3-6으로 졌다. 조별리그까진 한 골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전반 세 골, 후반 세 골을 내주며 참패했다.

올림픽에 23세(이번 대회는 24세) 이하로 연령 제한이 생긴 이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본선에서 4골 이상 허용한 건 처음이다. 3점 차 패는 역대 최다 실점 차 타이 기록이다(2000 시드니 올림픽 스페인전 0-3,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탈리아전 0-3,).

한국은 전반전 내내 상대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전혀 막지 못했다.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패스를 막지 못했고, 헤딩 패스를 받은 엔리 마르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1-1에서 나온 두 번째 실점 역시 크로스에서 나왔다. 왼쪽 중앙지역에서 알렉시스 베가가 올린 얼리 크로스가 루이스 로모에게 가는 것을 바라보다 당했다.

전반 37분에는 강윤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하는 실수까지 나왔다. 멕시코의 세바스티안 코르도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이동경의 골로 한국은 다시 2-3으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9분 다시 안쪽으로 공이 투입되는 패턴에 당했다. 코르도바의 프리킥이 수비 뒤쪽 라인을 향해 올라오자 대응하지 못하고 마르틴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두 골 차가 되면서 한국 선수들은 더 이상 버텨내지 못했다. 코르도바가 중거리슛을 쏠 공간을 내주는 바람에 다섯 번째 골을 내줬고, 교체 투입된 에두아르도에게 여섯 번째 실점마저 줬다. 황의조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시간이 없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5골 이상 내준 건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연령 제한이 없었던 당시 대표팀은 스웨덴에 0-12로 패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체코에게 1-6, 아랍에미리트에게 0-10으로 졌다. 하지만 올림픽 축구에 연령 제한(23세)이 생긴 1992년 이후엔 3골을 내준 게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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