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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라 다음주까지만 협상" 이준석 말에 국민의당 분노 폭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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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접견 후 환담을 갖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접견 후 환담을 갖고 있다. 오종택 기자

휴가 일정을 언급하며 그 이후에는 협상의 문이 사실상 닫힐 수 있다며 합당 협상을 압박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31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자신의 휴가 일정을 이유로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하는 모습에서 합당의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며 "제1야당 진정성의 무게가 깃털처럼 가볍고 포용성이 벼룩 간만큼 작아 보인다"고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연일 국민의당을 압박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은 매우 고압적인 갑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4·7 재보선에서 누구보다 힘을 다해 도와 가장 큰 성과를 빚어낸 정당이자 합당 상대인 당 대표에 예의를 갖추어 달라"며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 마음에 생채기를 내 굴욕감을 주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위한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지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간다"며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뵈어도 (경선)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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