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무시하고 물놀이…4개월째 100만 찾는 제주의 걱정

중앙일보

입력 2021.07.31 17:00

업데이트 2021.07.31 17:29

해변 찾은 피서객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잊어

지난 30일 오후 1시 제주시 월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30일 오후 1시 제주시 월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30일 오후 1시 제주시 월정해수욕장.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상당수 피서객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거리두기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26일 오후 1시 제주시 함덕해수욕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백사장과 물가를 가득 채운 채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은 방역수칙을 잊은 모습이었다.

7월 제주 확진자 ‘3분의1’이 외부 유입 

지난 26일 오후 1시 제주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26일 오후 1시 제주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피서철 관광객 증가로 인한 연쇄 감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어 제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달 들어 29일 오후 5시까지 제주도내 확진자 436명 가운데 33.7%인 147명이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타지역 유입 확진자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확진자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 3곳과 부산시에서 세 가족이 함께 제주로 온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4개월 연속 관광객 100만명 돌파 

지난 30일 오후 1시 제주우도도항선매표소앞에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30일 오후 1시 제주우도도항선매표소앞에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최충일 기자

7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29일 기준 7월 누적 관광객은 103만137명이었다. 하루 평균 3만5500명 꼴로 제주를 찾고 있고, 주말을 맞아 더 몰릴 상황을 감안하면 이달 예상 누적 관광객은 110만 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108만2861명, 5월 113만6452명, 6월 112만7082명 등 4개월 연속 월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셈이다.

지난해 피서철과 다른 양상 

지난 30일 오후 1시 제주시 월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30일 오후 1시 제주시 월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첫해인 2020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3월 한 달간 48만762명이 제주를 찾아 일평균 관광객이 1만5000여 명 수준에 그쳤다. 성수기였던 지난해 7월에도 제주 한림읍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일일 관광객이 2만 명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이달 발표한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8월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14.2%와 85.8%를 보여 ‘8월 여행계획’의 응답률이 크게 높은 비율을 차지해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7월 초 본격화한 점을 고려해 상당수 관광객들이 제주 여행 계획을 8월로 미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MZ세대(1980~2000년 출생)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홀로 또는 커플끼리 여행을 즐기려는 욕구가 강해 여행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더불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무뎌지고 있는 만큼 관광객들은 개개인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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