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브르 단체, 세계 최강 ROC에 덜미…결승 진출 좌절

중앙일보

입력 2021.07.31 14:10

업데이트 2021.07.31 14:12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김지연이 31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8강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여자 사브르 단체는 4강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김지연이 31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8강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여자 사브르 단체는 4강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 4강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전을 26-45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도입돼 2012년 런던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빠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종전 대표팀의 최고 성적은 리우 때 기록한 5위였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여자 에페 단체(은메달), 남자 사브르 단체(금메달) 그리고 남자 에페 단체(동메달)에서 메달을 따냈다. 여자 사브르에서 대회 네 번째 단체전 메달을 노린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더라도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준결승은 대진이 아쉬웠다. ROC는 여자 사브르 단체 1번 시드를 받은 우승 후보.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단체전을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26일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소피아 포즈드니아코바와 소피야 벨리카야가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반면 대표팀은 개인전에 출전한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이 모두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였던 대표팀은 출전한 선수들이 똘똘 뭉쳐 ROC를 상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2세트까지 4-10으로 뒤졌다. 3세트 출전한 최수연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포즈드니아코바를 상대로 내리 6득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포즈드니아코바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3세트를 10-15로 마쳤다. 4세트 최수연마저 올가 니키티나에 2-5로 뒤져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포즈드니아코바와 벨리카야가 계속 점수 차를 벌려 6세트에는 더블 스코어가 됐다. ROC가 30득점 고지를 밟았을 때 대표팀의 점수는 14점에 불과했다.

대표팀은 8강전에서 유럽 강호 헝가리를 상대로 그림 같은 뒤집기를 선보였다. 7세트까지 32-3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 9세트에서 13-5로 헝가리를 압도했다. 기세를 이어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ROC의 벽은 높았다. 동메달결정전 상대는 4강전에서 프랑스에 패한 이탈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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