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뜬공 비율 2.26'…김경문 감독 히든카드 '땅꾼' 고영표

중앙일보

입력 2021.07.31 10:49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올림픽대표팀 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올림픽대표팀 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코하마스타디움에 '맞춤형 투수' 사이드암스로 고영표(30·KT)가 뜬다.

고영표는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미국전에 선발 등판한다. 대표팀은 지난 29일 열린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를 승부치기 끝에 6-5로 승리했다. 미국마저 꺾는다면 조 1위로 녹아웃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로 고영표를 내세운다. 고영표는 올 시즌 전반기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6, 피안타율도 0.242로 낮다. 전체 선발 등판 경기 중 85.7%인 1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그만큼 꾸준하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지만 '선발' 중책을 맡았다.

요코하마스타디움은 타자에 친화적이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 거리가 94m.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도 118m로 길지 않다. 외야로 바람이 불어 홈런이 많이 나온다. 구장의 위력은 이스라엘전에서 확인됐다. 양 팀 합계 홈런 6개(한국 3개·이스라엘 3개)가 터졌다. 오지환은 경기 뒤 "뜬공이라고 생각했는데 (펜스를) 넘어간 게 많았다"고 했다. 미국전에서도 피홈런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포인트다.

고영표는 요코하마스타디움에 딱 맞는 유형이다. 그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땅볼 유도형' 투수다. 시즌 땅볼/뜬공 비율이 2.26으로 규정이닝 투수 21명 중 2위(1위 키움 요키시·2.56). 국내 투수 중에선 1위였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움직임이 심한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끌어낸다. 타격해도 공이 좀처럼 뜨지 않는다. 미국 선수들에게는 생소한 사이드암스로라는 점도 강점이 될 수 있다. 대신 내야수들이 얼마나 짜임새 있는 수비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한편 미국은 오른손 투수 닉 마르티네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7승 30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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