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정정당당하게 경선”

중앙선데이

입력 2021.07.31 00:29

업데이트 2021.07.3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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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호 01면

윤석열

윤석열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지 148일,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내년 3월 대선은 여야 일대일 맞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치 참여 선언 한 달 만에
불확실성 제거, 지지층 결집 의도
보수 야당 대선 경선 구도 완성
내년 3월 여야 일대일 대결 가능성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저는 처음부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게 도리”라며 “국민의힘이 더 넓고 보편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선 윤 전 총장이 전날까지만 해도 “8월 중엔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점에 비춰 “전격적이고 파격적인 기습 입당”이란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격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 29일 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 시기는 내게 전적으로 맡겨 달라’고 했다”며 “오늘 아침 캠프 회의 도중 ‘오늘 입당하겠다’는 뜻을 알려 왔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심한 지는 몇 시간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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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이날 전격 입당에는 윤 전 총장이 향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야권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의 대선 경쟁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1위 주자를 따라잡기 위한 당내 주자들의 검증 공세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와 구속에 대한 책임 논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적잖다.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그동안 공을 들여온 중도 외연 확장에는 이날 입당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는 사실상 완성됐다. 다음달 4일 출마 선언을 예고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예비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만 10여 명이다. 반면 국민의힘 외부의 제3지대는 사실상 소멸 수순을 밟거나 세가 크게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해온 현역 의원 40여 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70여 명 등 전체 당협위원장 233명의 절반가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특히 ‘쥴리 벽화 논란’ 이후 야권 지지층이 윤 전 총장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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