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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라비 "안산 '페미 논쟁'은 함정…쥴리 벽화야 말로 여성혐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세라비 작가가 ‘안산 선수 페미(니스트) 논쟁’에 대해 “(급진) 페미니스트 주류들이 함정”이라며 “진짜 악랄한 여성혐오는 김건희 씨 벽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30일 오세라비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양궁선수 안산에 대한 여성혐오는 수세에 몰린 (급진) 페미니스트 주류들이 판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문구가 페인트로 지워져 있다. 뉴스1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문구가 페인트로 지워져 있다. 뉴스1

오 작가는 국내 페미니즘 세력의 권력 지향적 행태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앞서 안산 선수는 쇼트커트 헤어스타일과 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급진 페미니스트"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런 주장에 대해 안산 선수의 팬을 비롯한 일부 네티즌들은 "안산 선수를 지켜달라"며 양국협회 측에 민원을 넣으며 압박했다.

"쇼트커트가 무슨 죄냐"며 정치권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연예계에서 배우 구혜선이 쇼트커트 시절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런 이례적인 현상에 외신까지 보도에 나서기도 했다.

오 작가는 “여가부 폐지론 확산으로 코너에 몰린 (급진) 페미니스트들의 반격이 바로 안산 선수에 대한 혐오 확대재생산”이라면서 “2015년 8월 메갈리아 사이트가 만들어지면서 들고나온 이슈가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산에 대한 페미 논쟁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필요한 혐오가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오 작가는 “진짜 악랄한 여성혐오는 김건희 씨 벽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옆면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문구가 같이 들어갔다.

'쥴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와 관련해 언론에서 거론되는 별칭이다.

또 다른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논란이 일자 30일 벽화 제작자는 벽화에 들어간 문구를 페인트로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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